사람들은 긴장하면 손발에 땀이 난다. 이는 긴장 상태를 해소하는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마른다. 반면, 수족 다한증은 빠른 시간에 모든 땀이 쏟아져 손발이 전부 젖어버리게 된다. 학생이 손발에 땀이 난다면 학업적 불편함과 함께 땀으로 유발되는 발냄새로 인해 교우 관계에 불편함이 나타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컴퓨터 작업이나 수작업 등의 정교한 업무가 힘들어질 수 있고, 악수하는 상황에서 손이 축축이 젖어 심리적인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
얼굴과 머리에서 땀이 많이 분비되는 현상을 두한증이라고 한다. 증상이 심하면 비가 오듯이 흐르는 땀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오해를 받기도 한다. 식사할 땐 정수리에서 시작된 땀이 목을 타고 흐르기 때문에 두한증이 있는 사람은 매콤하거나 뜨거운 음식을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얼굴에서 흐르는 땀으로 인해 화장이 지워지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유독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난다면 액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통풍이 안 되는 블라우스를 입거나 꽉 끼는 상의를 입었을 때 겨드랑이가 축축하게 젖어 손을 들기 민망한 상황이 발생해 고민이 많은 부위이기도 하다. 겨드랑이는 아포크린샘*이라는 땀샘이 존재해서 땀 냄새를 심하게 유발하는 부위이다. 겨드랑이 땀을 피부의 정상 세균이 분해하는 과정에서 땀 냄새가 나는 것을 액취증이라고 하는데, 액한증이 지속된다면 액취증을 동반할 확률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겨드랑이, 회음부, 유두 주변에 분포하고 있는 땀샘이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함유되어 있어, 세균에 의해 암모니아로 분해되면 땀에서 불쾌한 냄새를 낸다.
운동은 몸 전체에 골고루 땀이 나면서 땀 분비 정상화를 돕는다. 꾸준한 운동으로 땀을 흘리고 가볍게 씻어내면 다한증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레깅스나 스키니진 등 조이는 의복은 혈액 순환에 방해가 되므로 피하고,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의 옷을 입는다.
카페인 성분은 혈액 순환을 촉진해 땀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되도록 피하고, 카페인 대신 이온 음료나 물로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 준다.
샤워 후 몸을 충분히 말리지 않으면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물기가 남아있는 부위에 곰팡이·세균이 번식해서 냄새가 나는 액취증을 유발할 수 있다. 샤워 후 깨끗한 수건으로 꼼꼼하게 몸을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과체중과 비만은 땀 분비를 촉진한다. 급격한 체중 변화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다한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되고, 긴장 상태가 이어지면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땀 분비량이 증가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즐거운 마음가짐, 충분한 수면, 적절한 취미 활동 등으로 스트레스와 긴장을 푸는 것이 다한증 개선에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