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더 이상 전시회를 어렵게 느끼지 않는다. 최근 20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전시회는 유명 작가의 전시회가 아니라 내 취향에 맞게 꾸며져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는 전시회였다. 그렇게 인증샷으로 관람 후기를 대신하는 것이 20대가 전시회를 관람하는 법이다.
문화생활에 정통한 친구가 있다. 어디서 그렇게 정보를 얻는지 누구보다 빠르게 독특한 전시회를 다녀오고(곧 그 전시회는 SNS 핫플레이스가 된다), 있는지도 몰랐던 페스티벌을 즐기고 온다. 알고 봤더니 문화생활과 관련된 SNS 계정을 수십 개 팔로우하고 있었다.
그리고 꽤 많은 20대가 그녀와 같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5명 중 3명(62.8%)이 문화생활을 자주 참여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한 것이다. 문화생활 정보를 얻으려고 SNS 계정을 팔로우(58.0%)하고, 주기적으로 정보를 알아보는(56.0%) 등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문화생활 중 ‘전시회’를 가장 친근하게 생각(34.5%)하고 있었는데, 20대 10명 중 9명(89.6%)이 최근 1년 내에 전시회를 관람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결과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들이 최근 1년 내에 전시회를 다녀온 횟수는 평균 4.1회였다.
전시회가 20대의 최애 문화생활이 된 배경에는 전시회의 변신이 있었다. 과거 전시회는 예술을 보는 안목이 있는 사람만 가야 할 것 같았다. 엄숙하고 딱딱한 이미지였던 전시회가 쉽고 다양한 내용을 다루며 젊은 층과의 거리를 좁히기 시작한 것이다.
전시회에 대한 인식 변화 조사 결과, 20대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최근의 전시회들이 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53.3%)고 평가했다. 전시 내용이 더 쉽고 친근해졌다고 생각한다(46.9%)며, 주변에서 전시회를 더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다(44.1%)고도 말했다.
20대가 가장 많이 관람한 전시회 주제는 사진(45.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에서 사진을 많이 찍게 되면서 사진과 친숙해진 20대가 사진에 관한 관심이 높아져 관련 전시회 또한 즐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요새 핫하다는 전시회에 가면 ‘찰칵’ 소리가 끊이지 않고, 인기 작품 앞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줄 지어 있다. 달라진 전시회 풍경처럼 20대에게 ‘인증’은 전시회를 즐기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20대 89.6%가 전시회에서 인증 샷을 찍은 적이 있었고, 61.3%는 찍은 인증샷을 SNS에 올린 적이 있다고 답하는 등 인증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이 관찰되었다. 20대가 전시회에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여가 시간을 즐기고 싶어서(34.8%)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뒤이어 색다른 공간을 체험하고 싶어서(26.8%)도 높게 나타났다.
여가 시간에 전시회를 보며 일상에서 벗어난 색다른 체험을 하고 싶은 니즈가 있었다. 인증샷을 찍는 것도 색다른 체험을 인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대는 전시 공간을 단순히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으로만 소비하지 않는다. 잘 꾸며진 전시 공간도 또 하나의 전시로 여기고, 공간 자체를 즐기는 것을 새로운 놀이 문화로 생각하고 있다.
20대가 선호하는 전시회의 모습은 전시 공간에서 사진 촬영이 자유롭고(85.7%), 전시품 외에 주변 공간도 콘셉트에 맞춰 꾸며져 있는 곳(94.4%)이기 때문이다. 전시회는 이제 20대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났다. 전시회 관람 경험이 있는 20대 10명 중 7명(74.1%)은 앞으로도 전시회 관람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여성의 82.5%가 전시회 관람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해 남성(65.3%)보다 여성이 향후 전시회 관람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는 온라인 미술관을 통해서 미술을 즐기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두 곳이 있습니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인데요. 이곳의 홈페이지에 방문을 하면 다양한 소장품을 기반으로 제작된 관람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고 ‘온라인 전시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에 접속하여 다양한 문화유산과 지난 전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상현실인 VR 전시로 사진과 설명만이 있는 지루한 전시를 벗어난다는 점이 색다른 특징이에요. 오프라인 전시 도전이 어렵다면 온라인부터 즐겨보세요!
전시회를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과 메이저 갤러리 계정을 팔로우 해서 가장 최근의 전시 동향을 살피고 제 취향에 맞는 전시를 찾아 다니는데요. ‘아트 맵’, ‘아트 허브’ 같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전시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미술 콘텐츠를 구독해서 매일 한 점의 그림과 에세이를 제공받을 수도 있어요. 서울은 특히 종로, 한남동, 청담동에 전시가 몰려 있기 때문에 한 지역을 방문할 때 여러 갤러리를 한꺼번에 돌아다니기가 좋습니다. 하루 날 잡고 가는 걸 추천드려요!
인사동, 삼청동, 북촌, 서촌 등은 교과서에 나오는 예술가들이 거주하며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 냈던 지역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경복궁 동쪽을 책임지고 있고, 북쪽은 청와대 그리고 서쪽은 대림 미술관 남쪽은 덕수궁 바로 옆 서울시립미술관이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미술관으로, 근대미술과 현대미술 작품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미술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미술 관련 강좌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기도 한다.
바로가기 +미술관 건물 자체의 건축미가 두드러지는 특별한 전시 공간. 샤갈, 피카소, 마티스, 고흐 등 세계 유명 화가들의 전시회는 물론 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미술관 봄나들이전 등 특색 있는 기획 전시도 선보이며 전문성과 대중성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전시로 유명하다.
바로가기 +세계적으로 절대 뒤지지 않는 수작들을 볼 수 있는 리움미술관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RM이 방문한 이후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2022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 박물관으로 선정된 국립중앙박물관 (자료 출처: 아트뉴스페이퍼) 은 우리나리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세계적인 전시들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전시 공간입니다.
홍대에서 만남을 가질 땐 보통 홍대입구역에서 만납니다. 이색적인 데이트를 위해 다양한 미술관이 있는 홍익대학교 건물에서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요즘 핫한 성수동에 가면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기획전은 물론, 직접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체험형 미술관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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