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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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엔 이것을 조심하세요!
낙상과 심혈관 질환
겨울은 노년층이 생활하는데 쉽지 않은 계절이다. 매서운 추위로 외출이 어렵고, 외출하더라도 추운 날씨에 근육과 관절 유연성이 저하돼 빙판길에서 미끄러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실내외 극심한 온도 차는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을 일으켜 심혈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겨울철 주의해야 할 낙상 사고와 심혈관 질환을 알아본다.
걷다가 ‘꽈당’ 낙상 주의보

나이 들면 체력과 호르몬 변화로 근력이 감소하고 균형 감각이 약해져 쉽게 미끄러지거나 넘어진다. 게다가 겨울에는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량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근육이 더욱 경직돼 낙상 발생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은 2021년 발표한 자료에서 겨울철 낙상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65세 이상 환자가 2015년 3,647명에서 2018년 5,546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낙상은 환부에 따라 머리, 척추, 고관절, 손·발목 유형으로 나뉜다. 넘어지며 머리를 바닥이나 물체에 부딪히는 경우 두통과 어지럼증이 발생하고 심하면 뇌 손상이 올 수 있다.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질 때는 척추에 가해진 하중으로 골절이 발생하거나, 으스러진 뼛조각이 신경을 압박해 마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고관절 골절은 골반과 다리뼈를 결합하는 고관절에 금이 가거나 손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자가 침대에서 구르거나 의자에서 일어나는 등 일상을 보낼 때 갑자기 고관절에 부하가 걸리며 발생한다. 심한 통증으로 보행이 어렵고, 폐렴, 순환기 질환, 욕창 등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손 · 발목은 넘어질 때 잘못 짚거나 디뎠을 때 인대나 근육이 늘어나는 증상으로 낙상 사고 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이다.
낙상 시 환부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머리를 부딪쳤다면, 바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증상이 가볍고 의식이 명료할 뿐만 아니라 검진 결과가 정상이더라도 집에서 추적 관찰하며 두통, 어지럼증 등 이상 현상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는 게 좋다.
척추, 고관절, 손 · 발목 골절에는 즉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환부에 출혈이 있다면 지혈하고 부목으로 고정한 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가벼운 증상은 찜질로 통증을 완화하면 좋다.
겨울철 낙상예방 가이드
외출 시 가급적 장갑을 끼고, 손은 주머니에서 빼고 활동하기

악천후일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게 가장 좋지만,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장갑을 챙기는 게 좋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면 몸의 균형 감각을 잃어 부상 위험이 커지므로 장갑을 착용하고 지팡이로 중심을 잡아가며 활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안전한 실내 환경 조성하기

화장실이나 주방 등 낙상 위험이 있는 곳의 물기를 말끔히 제거하고 바닥이 미끄럽다면 매트를 깔거나 주변에 손잡이를 설치한다. 또한 충분한 조명을 확보해 야간 낙상을 방지하고, 카펫 또는 전선 코드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주변을 정리하는 게 좋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약해진 근력과 운동 신경을 강화하는 게 우선이다.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걷기나 가벼운 근력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면서 몸의 균형 감각을 향상해야 한다. 아래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낙상 예방 운동법이다.

  • 양손 힘을 주어 5초 동안 주먹을 쥐었다 편다.

  • 양손을 양옆으로 벌리고 천천히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원을 그린다.

  • 양발을 모으고 선 상태로 무릎을 들었다 내린다.

  • 양발을 11자로 붙인 상태로 의자를 잡고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린다.

겨울철 불청객, ‘심혈관 질환’

겨울철에 호흡이 불편하거나 가슴 통증을 느낀 경험이 있다면 심혈관 질환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맥박이 빨라진다.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혈관 질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우리 몸은 겨울철 체온을 유지하려고 많은 지방을 축적한다. 그러나 육류, 고지방 유제품 등 포화지방과 트랜스 지방이 포함된 음식들을 과하게 섭취하면,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쌓여 혈액 순환을 방해하고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이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갑자기 막히는 질환으로, 2시간 이내에 올바른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4시간 30분 이내에 올바른 처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꾸준한 건강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게 우선이다. 먼저 가벼운 유산소 운동, 무산소 운동, 스트레칭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이미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운동 능력이 떨어진 경우라면 운동처방 전문가와 상담 후 안전한 운동 방법을 찾는 게 좋다. 식단 관리도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생선, 콩, 신선한 채소와 과일, 견과류 등을 섭취하고, 육류, 튀김, 단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심혈관 질환 예방 관리 9대 수칙
심혈관 질환 예방 관리 9대 수칙
출처: 질병관리청
지난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