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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자
Z앵커

M&M 여행

엄마와 함께하는 세대 극복
(거기에 국민연금 상담을 더한)
여행기!

엄마와 함께 떠나본 서울의 '인사동' 매력 탐구 - 엄마의 여행 스타일 조식은 필수, 하루 평균 1만 5천 보 이상은 걸어야 상쾌해짐(?), 커피와 경치, 꽃을 좋아하는 소녀 감성, 한식도 좋지만 새로운 음식도 좋아하는 편! 외향적인 ESTJ /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나의 여행 스타일 여행은 무계획이지, 걷는 건 싫어.. 커피 좋아! 타고난 빵순이, 집콕, 내향과 외향 반반 ENFP

여름이다. 여름은 휴가철 ! 멀리 나가기는 힘들고 시간도 없다면,
가까운 도심으로 휴가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엄마와 함께 하는 도캉스(도시 바캉스), 지금 시작합니다!

모녀들이 여행을 떠남에 있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취향 차이]다. 우리 모녀도 그렇다. 엄마가 좋아하는 여행 스타일과 나의 여행 스타일이 다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좋아하는 공통분모를 나열하고 그에 맞춰 계획을 짠다면 성공 확률 up!

엄마의 페이보릿 걷기, 커피, 경치, 사진, 꽃, 산 나의 페이보릿 커피, 경치, 아기자기한 소품, 탄산음료, 사진, 바다 공통점 커피, 경치, 사진
Day 1-창경궁,진주회관,인사동
종로와 을지로, 안국
서울에서도 종로와 을지로, 안국을 이르는 일대는 나의 ‘최애’ 장소이다.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고, 거리를 거닐다가 한옥 담벼락이 나와도 어색하지 않은 곳.

바쁜 직장인들로 붐비고 높은 빌딩이 한가득이지만 눈을 돌리면 전혀 다른 매력이 펼쳐지는
곳. 그래서 이번 여름 도캉스의 주제는 [서울의 반전 매력 투어]이다.

창경궁

창경궁
경복궁은 많이 가봤다면? 한적하게 걷기 좋은 창경궁은 어떨까?
녹음이 가득하여 여름에도 시원하니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
(나무들 덕에 정말이지 덥지 않았다.)
창경궁 산책로
또 창경궁 산책로에는 일명 인생샷 장소들이 많다.
초록초록한 나무와 함께 청량한 광고모델같은 사진을 완성샷으로 얻을 수 있다는 점!
여름에 창경궁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진주회관 콩국수

진주회관 콩국수
종로 일대에서 가장 맛있는 콩국수라며 추천받은 진주회관 콩국수 !
‘콩국수가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을 싹 잊게 만든 맛이다. 콩국수는 자칫 잘못 먹으면 느끼할 수 있는데(실제로 끝까지 먹어본 적이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느끼함 없이 고소한 맛이 맴돈다. 함께 나오는 겉절이 김치도 청량하고 매콤하니 맛있다.
사장님 김치 추가요 ~!

인사동과 삼청동 – 청와대 일대

인사동과 삼청동 – 청와대 일대
쌈지길로 대표되는 인사동과 덕성여고로 이어지는 돌담을 따라 걸으면 나타나는 삼청동 거리는 언제나 사람이 가득하다. 삼청동의 골목골목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샵과 카페들, 벽화가 즐비하다. 삼청동의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나오는 정독도서관의 정자에서 잠깐의 쉼을 가져도 좋다.
TIP
인사동에는 한정식 식당들이 많은데,
인당 2~3만 원 선으로 코스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TMI. 경복궁역과 안국역, 삼청동 일대의 가게들은 한글 간판을 달고 있다. 흔히 아는 영어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이 일대에서만큼은 또박또박 한글 정자로 기재되어 있어 어색함이 느껴질 수 있다. 외국인들이 관광 목적으로 가장 많이 찾는 거리이기 때문이라고! 동글동글 귀여운 한글, 처음 방문했다면 간판도 눈여겨보는 건 어떨까?

청와대

청와대
청와대를 개방함에 따라, 이전보다는 조금 더 가까이 접근(?)하여 외관을 볼 수 있었다. 청와대 후문과 정문을 따라 이어지는 길과 잘 가꾸어진 화단의 꽃이 매력 포인트!

여기서 잠깐!

엄마는 국민연금의 이런 점이 궁금해

엄마

이전에 국민연금 반납 추납이라는 제도 신청했잖아 ~ 지금도 매달 임의가입자로 9만원씩 보험료 납부하고 있고. 잘하고있는거 맞나?

정말 잘하고 있는거죠. 굿굿 !

엄마

그럼 정확히 반납하고 추납제도는 어떤 점이 다른거야? 요새 엄마 친구들도 연금에 관심이 많아~ 너한테 듣고 친구들한테 설명해줘야겠다.

1999년 이전에는 회사를 그만둔 후(국민연금 가입자 자격 상실 후) 1년 경과하면 반환일시금 청구가 가능했었어요. 반납은 이때 수령한 반환일시금을 국민연금 가입 중에 반환함으로써 가입기간을 복원하는 제도를 말해요. 지금보다 소득대체율*이 높았던 기간의 이력이 복원되기 때문에 가입자에게 훨씬 유리하죠!

추납은 소득이 없어 보험료를 내지 못했던 납부예외·적용제외 기간에 대해 향후 본인이 원할 때 보험료를 내는 제도! 추가로 보험료를 내면 그만큼 가입기간으로 인정되어 연금수령액이 늘어나겠죠? 추납 신청은 최대 119개월까지 가능해요.

반납과 추납 모두 사람마다 납부 가능 개월수가 다를수도 있으니까, 미리 내 곁에 국민연금 앱으로 조회해보고 상담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엄마

오~ 짱짱! 또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볼게. 고마워 ^^

소득대체율

국민연금은 연금액 산정시 ‘소득대체율’이 반영됩니다.
‘소득대체율’이란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40년으로 전제했을 때 본인의 평균소득월액 대비 수령하게 되는 연금액의 비율을 말합니다.

Day 2-호랑이 커피, 운현궁, 북촌, 한옥마을

힙지로! 반전 매력 그 자체,

을지로입구역에서 종각역 일대의 거리는 빽빽한 빌딩이 가득하다. 하지만 반대편 거리로 조금만 걸어가면 각종 철물점이 가득한 평지의, 조금은 친숙한 거리가 나타난다. 을지로 산업 거리 안에도 핫플이 있다는 사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호랑이 커피집에 찾아가 보기로 했다.

그런데 웬걸, 지도가 알려주는 대로 아무리 걸어가도 카페가 나오지 않는다. 분명 지도상에는 우리가 서 있는 위치가 목적지인데 카페는 보이지 않는다. 이때, 엄마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길을 묻자고 하신다. 누군가에게 길을 묻는 건 선호하지 않는 나의 성향상 검색으로 해결하려고 했는데.. 세대 극복 취향 극복 여행이니 한번 물어보기로 결심했다. (나름 큰 결심이었다.)

세운상가

행인분께 여쭤보니 세운상가 3층, 어느 위치의 블록인지 자세히 알려주셨다. 분명히 사진상으로 봤을 때는 3층에 있는 카페로는 보이지 않았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도착한 찰나, 눈 앞에 펼쳐진 또 다른 을지로의 모습! 언뜻 보면 옥상정원 같기도 하고, 사진을 찍으면 3층이지만 여타 카페거리의 1층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으로 본 사진에서는 당연히 1층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호랑이 커피

빈티지한 카페의 내부는 마치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 것 같은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카페 내부를 둘러보니, 엄마와 딸이 함께 온 테이블이 생각보다 많아 보인다. 묘한 동질감과 함께 요즘의 힙한 장소를 엄마와 함께 왔다는 뿌듯함이 밀려왔다. 맛있다고 소문난 라떼는 말해 뭐해 ~! 꼬-소한 느낌의 진한 라떼를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

TIP
상가를 찾아서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보다
을지로 스타몰 2번 출구 앞의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카페를 찾을 수 있다.

엄마와의 여행 꿀팁

친구들은 엄마와 해외여행을 갈 때는 무조건 ‘패키지’로 예매해야 한다고 한다. 여행사가 결정해주는 대로 따라다니면 갈등이 일어날 일이 없다나?
하지만 나는 자유여행을 사랑하는 Z세대의 선두주자! 엄마와 떠나는 자유여행에서 갈등 원천 봉쇄 꿀팁은, [마음 맞는 친구와의 여행처럼 생각하기/ 엄마의 의견도 묻기/엄마와 나의 취향이 다르다는 점을 인지하기]이다.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날 때는 내가 먼저 화장실을 쓸지, 너는 어떤 메뉴가 좋은지 묻고 서로 배려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싸울 일이 덜하다. 여행을 진행하는 주체를 나와 내 친구 즉, 여행을 함께하는 사람 모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엄마와의 여행에서의 미스 포인트는 바로 이 부분. 모녀 여행에서는 보통 딸들이 정한 일정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내’가 정한 일정에서 조금만 어긋나도 예민하고 곤두서는 경우가 많다.

친한 친구와 여행을 떠난다는 마음으로, 때로는 엄마가 하자는 것도 해보고 엄마의 의견도 자유롭게 마구마구 반영해보자. 여행이 꼭 정한 방향과 일정으로만 흘러가지 않아도 괜찮다구!

북촌한옥마을

커피를 한잔 마시고 을지로 2번가에서 낙원상가, 안국역을 쭉 가로질러 직선으로 30분 걸어가면 북촌한옥마을이 나온다. 평소 같으면 버스나 지하철을 탔을 거리지만 걷기를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 걸어보기로 했다. 우뚝 솟아있는 빌딩을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흥선대원군의 생가인 운현궁이 나온다.

안국역

그냥 ‘한옥인가 보다’하고 지나칠 수 있는 곳도 대문 앞에 자세한 역사적 설명이 쓰여있어 장소의 의미를 더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북촌한옥마을

북촌한옥마을로 찾아가는 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이제는 한옥마을의 대명사로 알려져서 그런지 길 곳곳에 표지판이 있기 때문이다. 50m만 더 걸어가면 고지! 말로만 듣던 북촌한옥마을의 초여름 장미는 붉고 아름다웠다. 저 멀리 보이는 남산과 함께 여러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TIP
사진을 찍을 때 북촌한옥마을의 구도를
활용해보자. 경사면에서 비스듬히 사진을
찍는다면 한옥과 함께 키가 10cm는 커
보이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잠봉뵈르

북촌한옥마을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안국역으로 돌아온다. 안국역에도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핫한 가게들이 많다. 바게트에 수제 햄과 버터를 바른 샌드위치인 잠봉뵈르를 먹으러 가보기로 한다.

엄마의 입맛에 맞으실까 걱정이 됐지만 [엄마도 이런 거 좋아해. 아빠 말고 너랑 오니까 이런 재미난 곳도 와보고 좋다야~] 라며 좋아하시는 우리 엄마. 잠봉뵈르는 흠잡을 데 없이 너무나 맛있었다.

잠봉뵈르는 잠봉햄과 프랑스산 버터를 바른 샌드위치인데, 속 재료가 단순한 만큼 그 퀄리티에 맛이 좌우되는 편이다. 이 집은 직접 만든 잠봉 햄이 아주 예술적이었다. 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샌드위치라는데, 언젠가 엄마와 프랑스에서 먹을 날을 기대하며...!
엄마의 원픽은 매일 바뀌는 수제 수프! 샌드위치를 주문할 때 당근 라페와 감자튀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상큼한 당근 라페를 샌드위치 위에 올려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다녔던 여행이 아직도 기억에 훤하다. 어린 시절의 여행은 작았던 내 세상에 엄마가 선물해준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남아있다. 고등학교에 이르는 청소년기까지 엄마와 함께하는 여행을 좋아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어른이 된 지금, 내가 직접 엄마를 생각하며 꾸려 본 여행은 우리 모녀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똑똑 참고하세요!!
종로 및 광화문 일대의 비즈니스 호텔은
평일 기준 평균 10만원~/ 독채 한옥의 경우
평균 20~30만원(인원에 따라 상이)선에서
숙박 가능합니다.

예고) 가을호의 M&M 여행지는 사과와 선비의 고장 [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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